[아시아경제]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멘체스터 시티로부터 테베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1200만 파운드(약 213억 원)로 추정된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등번호는 10번이다. '판타지스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이적 이후 1년 동안 주인이 없던 상징적인 등번호. 테베스에 대한 유벤투스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유벤투스는 2년 연속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으나, 공격진에 뚜렷한 골잡이가 없다는 약점에 시달려왔다. 이에 지난 1월 페르난도 요렌테를 아틀레틱 빌바오로부터 자유계약으로 영입한데 이어, 거금을 들여 테베스까지 영입했다.
테베스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해 네 시즌 동안 148경기 74골로 맹활약했다. 2010-11시즌에는 FA컵 우승과 2011-12시즌 정규리그 우승에도 공헌했다.
동시에 문제아였다. 2010년 12월 로베르토 만치니 당시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2011-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선 만치니 감독의 후반 교체 출전 지시를 거부해 2주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줄곧 이적설이 제기되던 테베스는 만치니 감독과의 관계 회복 후, 지난 시즌 17골로 팀 내 공동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계약 기간도 1년이 남아있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결국 테베스를 떠나보냈다.
한편 이제 맨시티는 공격진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에딘 제코만을 남겨두게 됐다. 새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나폴리). 문제는 5400만 파운드(약 96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다. 현재 카바니는 맨시티 외에도 맨유, 첼시,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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