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일부 연예 병사들의 '일탈'이 군 이미지에 큰 흠집을 남겼다.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긍정적인 이미지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SBS '현장21'은 25일 방송을 통해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진행된 '6·25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 위문공연을 마친 연예 병사 2명이 술자리를 가진 뒤 안마시술소 두 곳을 방문한 모습을 공개했다.
연예 병사들은 "맹세코 안마시술소는 가지 않았다"는 변명만을 남긴 채 오전 5시께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떴다. 이 과정에서 '현장21' 취재진에게 완력을 행사, 기자의 팔을 꺾고 카메라 일부를 파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같은 상황은 그간 개선된 군에 대한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그간 국방부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와 tvN '푸른거탑'을 적극 지원, 군에 대한 친근한 모습과 일반 사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진짜사나이'에서는 출연한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병들의 훈련 장면을 방송, 군의 강한 기강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발생한 연예 사병들의 행태는 군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일반 사병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까지 줄 수 있다.
'공 든 탑'을 한번에 무너뜨린 연예 병사들의 방만한 복무 태도. 과연 국방홍보원이 어떤 대책을 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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