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최대의 공적연금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 ) 이사장이 2년내 물가 2% 달성을 천명한 일본 중앙은행 정책에 의구심을 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GPIF의 미타니 아카히로 이사장(64)은 “일본은행(BOJ)이 2년내에 물가를 2%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했을 때 너무 많은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는 달성가능성을 낮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 총리 정부가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공공지출을 늘리고 세제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히는 것에 맞춰 2년내 물가 2%달성을 위해 BOJ는 내년 말까지 본원통화 공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2%에 이른 것은 21년 전이다.
미타니 이사장은 지난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역사는 15년의 디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전례가 없는 채권매입을 약속한 BOJ를 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GPIF는 운용자산 112조엔(미화 1조1400억 달러)로 세계 최대 연금기금이다.
미타니 이사장은 “GPIF는 지난 7일 주식과 해외 유가증권 매수를 위해 일본 채권보유를 축소한다고 밝혔다”면서 “이 같은 자산배분을 오는 2015년 3월까지 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타니 이사장은 “그들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기 위해 담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가 상승하면 그 결과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는 그렇게 스무드하지 않으며 거품기에서조차 물가는 고작해야 약 1%”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조3000억 달러에서 3조 달러로 늘어나고 닛케이 225 주가평균이 약 3만9000엔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른 1980년대 마지막 5년 동안에 월평균 물가상승률은 1.2%였다.
지난 4월까지 10년간 물가상승률은 평균 -0.1%였다.
미타니 이사장은 앞서 지난 2월 아베총리와 BOJ가 성공하다고 하더라도 일본 채권에 67%의 자산을 배분하는 것은 ‘과해보인다’고 혔다.
GPIF는 일본 국채비중을 60%로 축소하고 국내외 주식비중을 각각 9%와 11%에서 공히 12%로 높이기로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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