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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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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6월 3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우리는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려고 한다. 또한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편향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망각의 동물이이다. 우리사회에서 망각을 악용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사건의 경우 새 이슈를 터뜨려 무마하려는 시도는 계속 되어 왔다. 사람들은 새로운 이슈에 열중하며 이전 사건에 대해서 망각해버린다. 과거에 이미 했던 실수를 똑같이 되풀이 하는 것 또한 망각의 작용이다. 그런데 이러한 망각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 망각하기 때문에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기억과 망각에 대해 소개한다.

1. 설계된 망각


오늘도 나는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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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 분야 전문가이자 『설계된 망각』의 저자인 탈리 샤롯은 자신에게 낙관적 편향이 있음을 스스로 아는 것이 열쇠라고 주장한다. 수많은 인지적 착각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스스로의 편향을 이해하도록 타고나지 못했다. 따라서 뇌의 착각은 누군가가 세심하게 관찰하여 확인한 다음, 대조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마지막으로 나머지 우리들에게 전해주어야 한다. 탈리 샤롯은 우리를 대신해 그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 놀라운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이에 독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 안에 숨겨진 낙관적 착각을 깨닫고, 과도한 낙관주의로 인해 맞닥뜨리게 될지 모를 문제들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2. 망각의 즐거움


오늘도 나는 잊는다



세상에서는 많이 기억하는 자가 유리한 듯 보인다. 그리고 대부분 ‘망각’이란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뇌의 능력을 퇴보시키는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망각은 생존에 유리한 유전자를 선택하면서 진화해온 인간에게 남아 있는 긍정적 능력이다. 망각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생존에 유리한 경향으로 학습되고 유전되어왔다. 지식과 마찬가지로 망각은 생존을 위해 유익할 뿐만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모두 다 잊어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단순히 마음을 비우라며 명상 등의 요법만 권하지도 않는다. 망각을 원리와 필요성에 대해 인문학, 과학으로 접근함으로써 설득시킨다. 우리에게 필요한 망각의 대상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실천법을 제시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불필요한 것들을 잊기 위해 중요한 것에 몰입하는 기술에 대해 이야기한다.


3. 의도적 눈감기


오늘도 나는 잊는다



알고도 위기에 빠지는 뇌의 특성과 인간의 본성을 다각적으로 조명한 『의도적 눈감기』가 출간되었다. 의도적 눈감기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그것이 뇌의 본능과 어긋난다면 고의로 무시해버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보고도 못 본 척할 뿐 아니라 심지어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깨끗이 잊어버리려는 뇌의 비겁한 속성을 뜻하는 말이다. BBC PD 출신 저널리스트이자 기업가인 저자는 "인간이 왜 자꾸 위기를 자초하는 행동을 되풀이하는지"를 연구하다 뇌가 우리 행동의 원천이라는 점에 착안, 뇌에서 답을 찾았다.


그리고 여러 실험과 연구를 통해 눈감기의 결과로 우리들 앞에 크고 작은 사건과 위협들이 닥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의 뇌가 얼마나 비겁하며,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맹목적일 수 있는지를 생생히 체험하게 된다. 건강검진 미루기나 배우자의 불륜에 눈감기 등 일상 차원의 문제들부터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 정유 공장 폭발 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같은 사회적 현상 모두 의도적 눈감기의 파장 아래 있는 일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전슬기 기자 sgj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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