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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구로다와 맞대결서 판정패…QS 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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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구로다와 맞대결서 판정패…QS 패전 류현진[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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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류현진(26ㆍ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7승 사냥'이 또 실패로 돌아갔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경기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올 시즌 11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뽐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패째를 떠안았다.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3경기 연속 승리 불발이다.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으로 3실점해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96점으로 상승했다. 다저스는 4-6으로 졌다.


기대를 모았던 구로다 히로키와의 한일 에이스간 맞대결은 판정패로 끝났다. 류현진은 전날 폭우로 하루 지연된 등판에 나서 초반에는 정교한 코너워크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하지만 2회 불운이 시작됐다. 무사 1루에서 스즈키 이치로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마크 슈마커의 포구 실수로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라일 오버베이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3회는 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틀어 막았고, 4회에는 처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 역시 선두타자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볼넷을 내준 뒤 브렛 가드너와 제이슨 닉스에게 각각 좌전안타와 희생번트로 순식간에 1사 2, 3루에 몰렸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주 무기인 서클체인지업으로 버논 웰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토마스 닐은 시속 93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져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6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치로에게 시속 88마일의 포심패스트볼을 통타 당해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시즌 7번째 피홈런에 고개를 숙였고, 결과적으로 구로다와 의 맞대결에서도 패장이 됐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이치로에게 맞은 홈런에 대해 아쉬워했다. "실투는 아니었다. 이치로가 잘 쳤다"며 "이치로에게 맞은 안타 2개가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며 입맛을 다셨다.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이미 두 차례 맞붙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유력하다. 25일이나 26일이 예상된다. 앞선 맞대결에서는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4월3일 홈에서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는 6.1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점), 5월6일 원정경기에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번에는 반드시 선발의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곁들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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