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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가, "박스권 탈출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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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주가, "박스권 탈출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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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LG 주가가 6만~7만원 박스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업황악화로 주가의 구조적 하락세를 이어온 LG화학의 부진과 LG전자의 수익성 우려 등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20일 장 중 7만1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한달여 만에 8% 가까이 빠지며 6만5000선으로 주저앉았다.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가 한창이었던 지난 2011년 4월 LG화학 효과 등으로 10만4000원까지 오르며 역대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던 LG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여간 6만원에서 7만원 전후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LG가 박스권 상향돌파와 같은 추세 상승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자회사들의 점진적인 실적개선과 전기차 등 그룹 차원의 융합사업 효과가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정유 업황은 다음달 초까지 지지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IT관련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LG화학은 IT소재부문 성수기 효과로 그나마 선방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화학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5조9361억원, 영업이익 4938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LG전자의 경우 단기실적보다는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에 따른 질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이는 LG의 기업가치 및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운호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는 올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북미 시장은 LTE 단말기로 충실히 공략하고 있고 서유럽 시장도 전략 단말기 출시 이후 점유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LG의 박스권 상향 돌파에 또 다른 방해물로 지적돼 온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약세 역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봤다. LG실트론은 1분기 영업적자가 254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4월 태양광 사업 철수를 결정함에 따라 3분기부터 흑자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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