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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시작도 안했는데"…'KT vs 비KT'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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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대역 서비스 시기 연기 주장에 강력 반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KT의 생떼.. 자사 전략 실패부터 인정해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TE 주파수 경매가 시작 되기도 전에 KT가 경쟁사 신기술에 반발하며 이동통신사 간 갈등 양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1라운드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1.8GHz 대역을 KT가 할당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한 것이었다면, 2라운드는 KT가 1.8GHz 대역 경매에 조건을 붙인다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서비스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현재 적용중인 멀티캐리어와 이 기술을 통해 곧 선보일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자사의 전략 실패를 정책적 수혜로 만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정한 경쟁과 다수 고객의 편익을 훼손하는 방안을 내 놓으라고 생떼쓰는 격으로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판단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KT가 경쟁사의 신기술에 대해 제동을 건 이유는 곧 있을 1.8GHz 대역 주파수 경매 때문이다. 1.8GHz 대역에서 이미 LTE 서비스를 하고 있는 KT는 이번 경매에서 인접대역을 더 확보해 주파수 광대역화를 하면 LTE 속도를 두배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는 광대역화를 할 수 없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그동안 KT에게 인접대역을 할당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만약 KT가 1.8GHz에서 인접대역을 확보하게 되도 광대역화 된 주파수를 이용한 서비스 출시 시기를 미뤄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에 KT도 이런 논리라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LTE-A 서비스도 미뤄야한다고 반격에 나선 것이다.


LTE- A 서비스(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서로 다른 두개의 주파수 대역을 같이 활용하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 기술로 LTE 속도를 빠르게 하는 기술이고, LTE 광대역(KT)은 한개 주파수 대역의 폭을 넓혀 LTE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광대역과 똑같은 품질의 LTE-A 제공이 가능하면서 발목잡기 식으로 KT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지연시키고자 한다면, SKT와 LGU+ 역시 KT가 준비될 때까지 MC 적용을 즉각 중단하고 LTE-A 서비스 출시 일정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경쟁상황이 KT에 불공정한데다 경쟁사도 광대역 주파수를 할당 받아 동등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개시 시기 지연 등 인위적인 제한을 두는 것은 LTE 사업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통 3사가 LTE로 사용 중인 주파수는 SKT와 LGU+가 각각 40MHz 폭인데 반해 KT는 절반 수준인 20MHz 폭에 불과하며, KT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보유하고도 800MHz의 10MHz 폭은 협대역이라서, 900MHz는 주파수 간섭 문제 때문에 LTE-A를 실현할 수 없다는게 KT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KT의 지난 5월 3일 3분기내에 CA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앞뒤 안맞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 또한 "KT 인접대역 할당은 주파수 할당만을 통해 앉아서 두배의 속도를 누리는 과도한 편익이며, 인접대역 할당문제를 CA와 연계하는 것은 어불성설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과 지속적 네트워크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지양되어야 할 정책으로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 역시 "KT가 1.8GHz를 가지고 가는 것은 특혜"라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900MHz를 못쓴다고 할 게 아니라 그 대역을 활용해 CA 기술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우리와 경쟁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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