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18일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 주식시장이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며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한국 주식시장이 좋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한국처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시장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금리 상승보다는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불안감 속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양적완화 축소는 비정상적인 부양 조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며 이는 미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골드만삭스는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경우 금리 상승이라는 악재보다는 미 경기 회복이라는 호재가 한국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가 지난 5월5일 전고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9% 가까이 하락한 반면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같은 기간 4% 하락에 그쳤다.
골드만삭스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한국 주식시장에는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듯 하다"며 "최근 주식 투매 기간 동안 코스피가 선방한 것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가장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대차를 '최우선 매수 추천 종목(Top Pick)'으로 꼽으며 향후 12개월간 19% 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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