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건설·항공우주, 수주모멘텀에 52주 최고가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실적기대주들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총 20개(코스피 9개 코스닥 11개) 종목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걷다 반등에 나섰지만 0.35%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은 0.42% 뒤로 밀렸다.
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 52주 최고가 종목은 대부분의 종목이 내릴 때 홀로 강세를 탄 만큼 상승 모멘텀이 강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일성건설과 한국항공우주는 대규모 수주 계약 기대감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일성건설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170억원 규모의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제9공구 노반신설공사를 추가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주가는 14일 장중 7760원까지 뛰었다. 한국항공우주 역시 수주 모멘텀이 부각됐다. 한국항공우주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3차 F-X 사업 수주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수주 규모는 8조3000억원에 달해 단일 무기체계 구매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약 3조원 규모의 항공기 동체, 부품 수주와 기술 전수 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주 LG유플러스도 이날 52주 신고가인 1만2950원을 기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시장으로 진입한 후 시장 내 위상이 향상되고 있고 올해는 지난해 지급하지 않았던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라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서울식품은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급등했다. 고급 커피 전문점 사업에 신규 진출한다는 기대감에 이날 3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17일 장중에도 3615원까지 올랐다.
미디어플렉스는 흥행 영화 한편으로 주가가 널뛰고 있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배급사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를 종전 57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렸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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