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 정부로부터 최대 1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프로그램인 ‘프리즘(PRISM)’의 존재를 폭로해 시끄러운 가운데 페이스북이 IT업계 처음으로 미 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공식 인정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하반기 미 정부로부터 1만8000~1만9000명 사용자 계정 가운데 9000~1만건의 정보제공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79%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테드 울리오 페이스북 법률 최고책임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정보제공 내역을 공개하면서 이는 10억 명에 달하는 자사 전체 고객 정보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MS도 지난해 하반기 미 정부로부터 3만1000~3만2000명 사용자 계정 가운데 6000~7000건의 정보공개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현재 개인정보 제공내역을 공개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앞서 페이스북, MS, 구글은 이번 정보 제공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미 정부 측에 제공한 정보 내역을 공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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