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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차세대 통신·LED로 '깜짝실적'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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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엠더블유, 차세대 통신·LED로 '깜짝실적' 이어간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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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기본으로 돌아가라'.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케이엠더블유는 이 명언을 가장 잘 실천하는 통신장비업체다.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 손실로 인한 존폐위기 속에서도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회생했다. 지난 13일 케이엠더블유(KMW)를 23년간 이끌어온 김덕용 대표이사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만났다.

"1991년 HP에서 퇴사해 자본금 5000만원과 직원 1명으로 회사를 설립한지 23년이 흘렀습니다. 벤처 1세대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히 키코사태 때는 몇 개월 간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마음 고생을 했습니다."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는 회사를 운영하며 총 3번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지난 2000년 이동통신시장이 불황을 맞았을 때와 2007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그리고 2008년 키코 사태다.

김 대표는 "KMW는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이어서 키코로 인해 환손실 312억원을 입었다"며 "법정 대응도 좋지만 회사를 살리려면 원천기술을 확보해 재도전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연구실에 틀어박혀 회사를 살릴 기술 개발에만 골몰했고 그 결과 무선주파수(RF)필터업계에서 '꿈의 기술'로 불리는 '트리플 모드 필터(제품명 : 블랙홀필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 이 필터는 주파수 활용률을 기존대비 10% 증가시킬 수 있다.


그는 "이동통신시장 트렌드가 LTE(롱텀에볼루션)로 움직일 것이 분명한데 어떤 곳도 필요한 주파수만 쓸수 있게 해주는 고성능 필터를 내놓지 못했었다"며 "그래서 새벽 2~3시까지 연구소에서 살면서 '블랙 홀 필터'를 개발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위기도 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KMW는 이 필터를 탑재한 차세대 기지국장비 'RRH'(Remote Radio Head)'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545억원, 당기순이익 251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대비 115% 성장하고 흑자전환한 수치다. 지난해 매 분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앞으로는 극초소형기지국인 '컴팩트 RU', RRH와 다중대역 안테나를 융·복합한 일체형 제품인 RRA(Remote Radio Antena)를 통해 더욱 빨라질 차세대 통신망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 과제로 개발한 '컴팩트 RU'는 예정 기간보다 1년 빨리 개발해 연내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사업과 통신·조명 등 융복합 사업도 KMW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통신장비를 제조하면서 갖춘 방열기술과 빔(Beam) 제어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이 LED 조명사업이었다"며 "빛 공해 방지법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우리 조명은 가로등보다 눈부심이 적고 원하는 곳에 필요한 양을 비출 수 있어 에너지 효율도 높다"고 자신했다. KMW의 조명브랜드는 '기가테라(GigaTera)로 아직 상용화까지 시간이 남았다.


또 중국 등 저가제품과의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융·복합제품 연구개발에도 열심이다. 안전모와 랜턴, 무전기가 일체화된 아이멧(I-Met)과 LED조명기구에 CCTV 등을 장착한 상품 등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능형 전력제어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해 기존 사용자와 회사까지만 통제권을 쥐고 있던 것에서 한국전력과 국가로 대상을 넓혀 항후 전력난 예방책으로 각광받을 것이 기대된다.


한편 KMW는 무선주파수 부품 및 중계기를 주로 생산하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다. 1988년 설립돼 지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947억원,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5% 증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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