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
"고창군립체육관에 여성예비군 씩씩한 목소리 울려 퍼져"
“신고합니다. 예비군 소대장 황지여 등 56명은 2013년 6월14일부로 고창군 여성군예비군 소대 창설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고창군립체육관에 여성예비군의 씩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육군 35사단은 14일 고창군립체육관에서 정한기 35사단장 주관으로 고창군 김인호 부군수를 비롯한 지역 기관장 및 안보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군 여성예비군 소대 창설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창설신고 및 선서, 소대기 수여, 육군 참모총장과 제2작전사령관 축전 낭독, 35사단장 기념사 및 고창군 부군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35사단 고창대대는 고창군의 통합방위역량과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여성예비군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고창 관내 14개 읍면에서 56명이 지원했다. 지원자 연령은 34세부터 58세까지이며, 직업은 주부ㆍ자영업ㆍ농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여성예비군 심덕순(52세)씨는 “아들이 우리나라를 밤낮으로 지키고 있는데, 엄마로서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하면서 여성예비군을 지원 동기를 말했다.
또한, 중국에서 귀화해 여성예비군 소대원이 된 이향금(45세)씨도 화제를 모았다. 이 씨는 “대한민국, 그리고 우리 고장인 고창의 안보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한기 35사단장은 “여성예비군 소대를 창설하는 것은 고창군의 통합방위 역량과 안보의식이 높아졌음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여성예비군 여러분이 전ㆍ평시 다양한 임무를 최선을 다해 완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군단위 지역에서 처음 창설된 고창군 여성예비군 소대원은 앞으로 연 1회 6시간 예비군 훈련을 받고, 주민신고 활성화를 위한 선무활동과 전투근무지원, 각종 재난 발생시 구호활동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김재길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