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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라크산 원유를 독식해도 미국이 전혀 신경쓰지 않는 이유 다섯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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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부동산 재벌에서 우익인사를 변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이 수 천 명의 목숨을 받친 이라크의 원유를 독식하고 있다고 핏대를 올리지만 정작 미국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나라에 수출하든 이라크에서 원유 생산이 늘면 미국은 물론,전세계에 좋다는 논리가 크게 지배하고 있는 탓이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이하 BI)와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미국은 1조5000억 달러를 지출했고 수 천 명의 목숨을 잃었으며 한 나라를 파괴했다. 그러나 중국은 석유를 전부 가져가고 있지만 우리는 빈손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종합 일간지인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이라크전 미국 사망자는 4488명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S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후 이라크는 세계 주요 산유국이 됐으며 이라크가 생산하는 하루 150만 배럴의 근 절반을 사들이고 있다고 지난 2일 보도해 논란의 불을 지폈다. 워싱턴의 국립국방대학의 중동 전문가 나드니스 는 NYT에 “중국은 사담후세인 사후 이라크 석유붐의 최대 수혜국”이라면서 “중국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석유시장에 진입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BI는 트럼프가 핵심을 벗어났으며 미국 정책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라크산 원유를 전부 다 갖더라도 전혀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다섯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디플로맷 또한 트럼프는 세계 원유시장 작동원리를 오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I는 우선, 중국이 이라크산 원유의 대부분을 손에 넣고 있지만 핼리버튼을 비롯한 미국의 유전개발 회사들은 앞으로 10년간 지출될 유전개발비용의 근 절반을 챙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BI는 또 중국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허겁지겁 이라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미국 기업들은 수익을 더 걱정한다고 주장했다.엑슨이 이라크 최대 유전이지만 위험한 쿠르나 유전의 개발권을 취득했지만 미국 기업들은 덜 위험한 지역에서 유전을 개발해 원유를 사고 있다고 BI는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업체들은 최소한의 수익만을 보장하는 이라크의 엄격한 조건을 수용하고 이란 국경 근처 유전에 근로자를 공수하기 위한 공항을 자체 건설하는 등 원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다가 석유는 글로벌 상품이어서 많이 생산되면 될수록 만인에게 좋고 중국 주도로 가격이 오를 경우 모두가 손실을 본다. 따라서 내전 가능성이 큰 이라크에서 중국이 리스크를 다 부담하라는 게 미국 기업들의 시각이다.


또한 미국은 오는 2020년 께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가가 되고 중국은 최대 수입국이 되면 세계 최대 수출국가라는 지위는 전략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BI는 강조했다.이라크와 석유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이란 제재에 대해 중국이 개방적 태도를 갖지는 않을 것이라는 논리도 있다.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전략정보 전문가인 마크 코자드는 BI에 “새로운 공급원을 얻으려는 중국의 노력을 예전 관계를 대체하려는 시도로 봐서는 안된다”면서”이런 계약에도 중국이 이란 제재를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디플로맷도 지난 8일자 기사에서 “중국은 파트너 국가의 석유자원을 소유하려고 하지만 세계 석유시장이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면서 “수출대상국이 어디든 공급의 순증은 전세계 유가하락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디플로맷은 이런 논리에서 “중국이 이라크의 원유를 모두 사더라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다른 데서 더 싼값에 원유를 살수 있는 만큼 의 유미국과 우방국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역으로 중국이 이라크산 원유를 구입하지 않으면 다른 산유국에서 구입할 것이며, 이라크가 중국에 수출하지 않으면 석유수입국은 비싼값을 치러야 한다고 디플로맷은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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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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