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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佛 포도농장 인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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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유럽연합(EU)이 중국의 태양광 패널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중국은 유럽산 와인에 대해 덤핑 조사를 벌이겠다고 나서면서 양측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EU에서 수입되는 와인에 대해 덤핑ㆍ보조금 조사를 개시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유럽산 와인 수입규제의 칼날이 프랑스로 향한 가운데 중국 업계가 피해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인들이 프랑스 와인 수입을 넘어 현지 와이너리 인수에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프랑스의 대표적 와인 산지인 보르도 소재 포도 농장과 와이너리를 인수하기 위해 방문하는 중국인들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르도의 부동산 업체 맥스웰 스토리 베인스에 따르면 현지에서만 40여개 와이너리가 중국인 소유로 넘어갔다. 이 가운데 34곳이 지난 2년 사이 중국인에게 매각된 것이다. 최근에도 13건의 거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인들이 보르도로 몰려드는 것은 그만큼 보르도 와인 사랑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중국은 보르도 와인 최대 수입국이다. 보르도와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르도산 와인 가운데 10%가 중국으로 팔려나갔다.


유럽 경제위기로 땅값이 하락한 것도 기회다.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보르도 포도 재배지 대부분의 값이 1990년대 대비 33~50%로 급락했다. 그 덕에 중국 업체들은 보르도 포도 농장을 부담없이 인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 내 와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포도 농장부터 입도선매하는 셈이다.


현지 포도 농장 거래가격은 헥타르(1헥타르는 1만㎡)당 4만유로(약 5920만원) 정도다. 농장만 사고 파는 게 아니라 와인 제조설비와 전문 인력도 거래된다. 현지에서는 중국인 소유 포도 농장의 비율을 1%로 파악하지만 거래는 계속 늘고 있다.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농장은 비싼 값에 거래된다. 생테밀리옹의 고급 와인용 포도 재배지의 경우 지난해 한 중국 업체에 헥타르당 160만유로, 총 3000만유로에 팔렸다. 홍콩 소재 투자업체 골딘 파이낸셜 그룹은 최근 샤토르봉파스퇴르, 샤토올랑드마이예, 샤토베흐티노생뱅상 같은 유명 포도원을 사들였다.


이번 거래를 중개한 맥스웰 스토리 베인스의 미카엘 베인스 파트너는 "중국인들이 좋은 가격에 유명 와인 브랜드를 인수한 뒤 생산된 와인은 중국으로 보낸다"며 "인수 후 2~3년이면 투자 금액을 뽑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와인 농장의 고성(古城)에도 관심 갖는다"면서 "휴가지로 이용하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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