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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선두자리 꿰찬 한미약품 '아모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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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복합신약 시너지 효과…출시4년 만에 누적 매출액 2000억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이 출시 4년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고혈압 치료에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한 덕분이다. 올해는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12일 의약품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은 지난 2009년 출시 이래 올 5월까지 2100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첫 해인 2009년 110억3000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10년 465억3000만원, 2011년 580억4000만원, 2012년 629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 5월까지는 324억원어치 팔렸다. 출시 4년 만에 2000억원 고지를 넘은 것이다. 이는 국내서 판매되는 아모잘탄 매출액만을 집계한 수치로, '코자XQ'라는 이름을 달고 수출되는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다. 코자XQ의 누적 매출액(약 121억원)을 더하면 지난 4년간 국내·외에서 2220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아모잘탄이 4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두 약물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한 덕분이다. 혈압을 떨어뜨려주는 효과는 크고 부작용은 줄여준 것. 특히 아모잘탄과 다른 복합제(로잘탄+이뇨)의 약효를 직접 비교한 임상 4상시험에서 아모잘탄의 혈압 강하, 요산감소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아모잘탄은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고혈압약 '암로디핀'과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의 '로잘탄'을 섞어 만든 세계 첫 고혈압 복합신약이다. 연구개발(R&D)에만 5년(87억원)이 걸렸고 아모잘탄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도 갖췄다. 또 현재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 MSD를 통해 전 세계 51개국(16개국 허가)에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역수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킨 것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아모잘탄으로 국내·외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관순 대표는 "아모잘탄이 출시 4년 만에 처방건수(214만건)와 처방량(7825만T) 1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고혈압 복합제(CCB+ARB)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에서 성공한 최초의 국산의약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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