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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 불황에 직면한 호주 업체들의 생존전략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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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둔화로 광물수요가 줄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호주 광산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일부는 각종 대금을 회사 주식으로 결제하고 일부는 운용 트럭 감축,사무실 공동 사용 등 마른 수건을 쥐어 짜듯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절반 가격에라도 신주를 발행해 현금확보에 나서고 있고 이마저도 안되면 아예 회사를 매물로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의 경세성장으로 금과 구리,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품 붐을 맞았던 호주 광산업계는 최근 중국 경기둔화로 경기불황의 몸살을 앓고 있다.

현금이 고갈된 광산업체들은 시추설비 사업자와 식당,컨설팅업체에 현금대신 회사 주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 금광업체는 컨설팅 회사에 컨설팅료로 회사 주식을 제공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일부 광산업체들은 저가에 주식을 발행해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금광회사 크레스트 미너럴스는 지난달 탐사작업에 필요한 220만 호주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했는데 지난 30일 평균주가의 절반값에 발행했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저가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자금이 소진될 경우 회사는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의 주도인 광산도시 퍼스에서 중소 광산업체들은 사무실을 공동으로 쓰면서 간접비 지출을 줄이고 유일한 돈줄인 사모펀드와 손잡는다. 이는 광산업체 주가 급락으로 기업공개(IPO)는 꿈도 꾸지 못하는 탓이 크다.


호주 광산업계는 2008년 이후 5년 동안 400여개 중소업체들이 새로 상장해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했지만 그 이후 상장 광산업체의 75%가 발행가 이하로 거래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금의 평균 30%의 손실을 봤다.특히 2010년과 2011년 상장기업 주가는 상장 당시 가격의 50%를 밑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셀시우스 석탄회사는 지난 2월 회사 주식과 전환사채를 맡기고 싱가포르의 사모펀드인 블루몬트 그룹으로부터 키르키즈 공화국내 점결탄 채굴계획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자금 1000만 달러를 겨우 조달했다.


자금을 조달하고서도 광산을 놀리는 업체도 있다. 금광업체인 타나미골드는 지난 2월 6500만 호주달러어치의 주식을 저가에 발행했지만 금값 하락이라는 복병을 만나 광산을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금광업체인 사라센미너럴스는 3명의 비상임사 급여를 20% 삭감한데 이어 새로운 광산의 작업을 중단시키는 한편, 트럭의 숫자를 절반으로 감축하고 상임이사들의 임금 삭감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태국과 호주에서 금을 채굴하는 킹스게이트는 국내 주가가 3분의 1로 쪼그라들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태국 자회사인 아카라마이닝을 태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광산업계 불황은 광산업체의 광산과 현장 사무소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로 튀고 있다. 탐사 전문업체인 트랜스필드 서비스의 시추기 가동률은 80%에서 10%로 뚝 떨어졌다.퍼스에 있는 많은 광산 컨설팅업체와 지원 서비스 회사들은 현재 주 4일제로 운영하면서 비용을 아끼고 있다.


이글 마이닝리서치의 키스 구드 소장은 “다수의 기업들이 폭풍이 지나갈 때까지 동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아예 회사를 내놓았다.구리광산 탐사업체인 디스커버리메털스는 증자에 실패하자 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는데 최대 주주이자 중국의 사모펀드인 케세이 포춘이 지난해 11월 주가의 21~23.5%에 불과한 매수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의 파산기업 전문 회계기업 페리에 흑슨(Ferrier Hodgson)이 대런 위버 파트너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완전히 닫혀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시장이 살아날 때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본을 확보하라고 권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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