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이 올해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시장 편입에 실패했다.
MSCI지수는 전세계 6200여개 기관투자가가 운용하는 펀드의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된다. 선진, 신흥, 프런티어, 독립시장으로 구분해 지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한국은 신흥시장으로 분류돼있다.
MSCI는 한국을 선진시장에 편입시키지 않는 않는 사유로 한국 증시가 외국인 진입요건을 까다롭게 설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거래 제한과 외국인 ID제도의 경직성을 구체적인 이유로 들었다. MSCI 측은 "한국증시는 규모와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시장으로 요건을 충족하지만 일부 글로벌투자자의 시장접근성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와 관련 "MSCI에서 제기하고 있는 외환자유화와 ID제도는 우리정부의 중요 정책결정 사안이기도 하다"면서 "선진지수 편입을 목적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기보단 국가 경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국증시의 MCSI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한국증시는 다우존스지수, S&P지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의 선진지수에 편입돼 있지만 MSCI의 선진지수 편입에는 매번 실패하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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