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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글로벌 증시..그런데 심각한 빈부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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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주식이 금, 채권, 상품 등 다른 투자상품을 제치고 최대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배당을 포함해 6.6% 수익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20%나 오르고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이다.

반면 24개 상품 가격을 추적하는 S&P GSCI 토탈리턴 지수는 1분기 동안 0.6% 상승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4% 상승했고 주요 채권 수익률은 0.6% 가량에 그쳤다.


일본과 뉴욕증시 주도 하에 글로벌 시가총액은 1분기 동안 2조6000억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이 금, 채권, 상품 등 다른 투자상품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글로벌 증시가 모두 좋은 성적은 낸 것은 아니며 각 증시간 수익률 격차는 극심했다. 선진국 증시만 잘 나갔고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증시는 죽을 쑨 것이다.


비즈니스위크는 연초 이후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 격차가 15년 만에 가장 큰폭으로 벌어졌다.


아이셰어 MSCI 브릭 지수는 2007년 12월에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이 지수는 사상최고치에 비해 38%나 밀려나 있다.


반면 S&P500 지수는 2007년 12월 당시 지수에 비해 5% 가량 오른 상태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충격으로 급락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당시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사상최고치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증시는 약속이라도 한듯 연초 이후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신흥시장은 떠오르고 있는(emerging) 것이 아니라 가라앉고 있는(submerging) 것처럼 보인다며 S&P500과 브릭 지수 간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수익률 격차를 감안하면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들의 성장률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최근 신흥시장 기업들의 실적은 5개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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