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오랜 공백으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동료들을 믿으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독도남' 박종우(부산)가 7개월 만의 A대표팀 복귀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갖는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을 운명의 승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털고 오랜 만에 실전에 나서는 박종우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박종우는 지난해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 직후 선보인 '독도 세리머니'로 FIFA로부터 A매치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카타르, 레바논과의 최종예선 5,6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친선경기 이후 7개월 만의 A대표팀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인천)과 박종우의 중원 조합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박종우는 이번 경기를 통해 레바논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 미드필드 라인의 부진을 만회해야할 과제를 안았다. 특히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를 비롯한 '지한파' 멤버들과의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박종우는 9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남일이형과는 호흡을 맞춘 기간이 짧아 장단점을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수비시 위치선정과 공격 전개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다"라고 말했다.
치열한 중원 싸움을 앞둔 소감에 대해서는 "우즈베키스탄 중앙 미드필더 3명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했고 모두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개인보다 조직력으로 제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세트피스 상황에 대비해 별도 킥 훈련까지 소화하고 있다"라고 밝힌 박종우는 "한동안 대표팀 경기에 뛰지 못해 경기력이 다소 걱정되지만 선수들끼리 믿음을 가지고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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