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무면허 음주 상태로 접촉사고를 낸 내야수 김민우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렸다.
넥센 구단은 9일 김민우에 대해 정규시즌 30경기 출장 금지와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0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민우는 이날 오전 5시경 논현동의 한 호텔 앞 도로에서 본인 소유 아우디 차량을 후진시키다 뒤에 있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택시 운전사에게 연락처를 주고 합의를 시도하다 여의치 않자 차를 내버려둔 채 현장을 떠났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차량 소유주를 조회하는 과정에서 무면허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넥센 홈구장인 목동 야구장에서 김민우와 접촉, 대면 조사를 벌였다. 위드마크(현재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토대로 사고 당시 농도를 역추산하는 기법)를 적용한 결과 사고 당시 김민우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19%의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넥센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자체 중징계와 별도로 프로야구 선수가 지켜야 할 사회적 역할에 대해 선수단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우는 구단을 통해 "프로야구 선수로서 무면허 음주 사고를 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경찰에서 추가로 출두를 요청하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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