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오 한국토요타·나이토 한국닛산·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3인 공격 선언
-가격경쟁력 확보, 대대적 할인 등 프로모션
-"추가 인하도 준비, 한국 소비자 입맛에 맞추겠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임철영 기자]"경쟁 브랜드의 가격동향을 무시할 수 없다. 추가적으로 가격인하 프로모션 등을 준비 중이다."(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글로벌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에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하겠다."(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
"무리한 프로모션보다는 합리적 가격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취하겠다."(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 최고경영진들이 국내 시장에서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엔저(低) 기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이들 브랜드들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수입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내세웠다.
지난달 가격인하 프로모션을 통해 사상 최대 월간 판매실적을 거둔 한국토요타는 이달까지 프로모션을 연장했다. 캠리와 프리우스 등 볼륨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가격을 낮춘데 이어 이번에 출시한 렉서스 신형 IS 엔트리모델의 가격을 4790만원으로 정했다.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독일차와 정면대결을 선언한 셈이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다른 국가 소비자들에 비해 가격에 더 민감해 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가격대에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양품염가' 판매전략은 필요하다면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히사오 사장은 "경쟁 브랜드의 가격동향을 무시할 수 없다"며 "가격인하 프로모션을 포함해 적절한 시점에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단 시장은 국내 시장에서 연간 총 2만대 정도 팔리는데 지금은 BMW 3시리즈가 강력한 선두주자이지만 렉서스가 이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수입차 1위인 BMW에 대한 경계심도 내비쳤다.
인피니티도 이달부터 가격 인하 대열에 합류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사장은 최근 독일차 브랜드의 강세와 관련,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인피니티 G25 스마트'의 가격인하로 인해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피니티는 G25의 소비자 가격을 기존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570만원 낮춘 인피니티 G25 스마트(INFINITI G25 Smart) 모델을 판매키로 했다.
켄지 나이토 사장은 "인피니티가 2016년까지 글로벌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치를 세웠고, 이번 할인은 이 같은 글로벌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G세단의 명성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알리겠다는 계획하에 국내에 실시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나이토 사장은 이번 할인의 배경이 재고 처리의 개념 또는 엔저 영향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G25는 세계적으로 판매가 지속되는 모델이므로 재고 처리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엔저의 직접적 영향은 없다. 엔화가치가 낮은 현재도 아직까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환율변동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에 반영되고, 인보이스가 현재 원화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나이토 사장은 "아직까지 타 제품에 대한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면서도 추가 할인 프로모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성에 맞춰 금융 프로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혼다코리아는 무리한 가격인하보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는 "덤핑식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전체 수입차 시장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자동차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6월 한달간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패밀리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차종별로는 어코드2.4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어코드3.5 모델 또는 크로스투어 구매고객은 200만원, 해치백 시빅 유로 구모 고객은 300만원을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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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자동차 사업 진출 10주년을 맞이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엔저 기조와는 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혼다 자동차는 모두 미국산 도입 및 달러결제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에만 총 5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던 혼다코리아는 각종 프로모션 및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작년 11월 말부터 오딧세이, 파일럿, 신형어코드, 크로스투어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초에는 시빅유로, 신형 CR-V, 신형 시빅을 선보였다"며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지원하는 세그먼트 신차모델 도입한만큼, 시승 등 고객이 직접 체험할수 있는 판매촉진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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