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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노르웨이 해양시추설비 2기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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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국영석유업체인 스타토일(Statoil)로부터 잭업리그 2기 건조를 사실상 수주했다.


4일(현지시간) 스타토일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과 KCA 도이탁드릴링노르웨이가 잭업리그 2기에 대한 건조 및 운영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이 설비는 오는 2016~2017년께 노르웨이 인근 북해에 있는 유전지역 걸팍스와 오스베르그 지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잭업리그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며 현재 수주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잭업리그란 가판승강식 해양시추설비로 삼성중공업이 이 같은 해양설비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반잠수식 시추설비가 심해지역에서 쓰이는 반면, 이 설비는 연근해 지역에서 유전이 있는 곳으로 직접 이동해 하부구조물을 고정시켜 시추작업을 한다. 스타토일은 이번에 주문한 설비에 대해 "70~140m 수심에서 운영되며 1만m까지 시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들이 지난 몇년간 부유식 설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북해지역의 경우 파도가 거칠고 바람이 세 여전히 고정식 설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3년, 대우조선해양은 80년대 건조한 후 잭업리그를 만든 적이 없지만 최근 조선업황부진으로 해양설비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한동안 손을 뗐던 잭업리그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토일은 구체적인 계약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발주처가 요구하는 사양이 까다로웠던 만큼 통상적으로 거래되는 가격대인 2~3억달러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토일은 초기 8년간 운영에 대한 계약금액만 9억달러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잭업리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싱가포르 케텔 등 해외업체들이 건조하는 설비는 수심이 얕은 지역에서 쓰이는 작은 규모인 반면 이번에 논의중인 북해지역 잭업리그는 초대형 규모에 발주처가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 가격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토일이 잭업리그를 추가로 주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대형조선사들의 수주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의 최고구매책임자인 존 야콥슨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리그선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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