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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통위원 "환율, 통화정책의 타깃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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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베노아 께헤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위원은 "환율을 통화정책의 타깃으로 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께헤 위원은 앞서 3일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한은 국제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공감대는 '통화정책이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건 허용할 수 있지만, 환율 자체를 타깃으로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께헤 위원은 이어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일본 중앙은행(BOJ)의 목표는 기대인플레이션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면서 "통화정책이 자국 경제를 위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괜찮다는 국제적인 동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아베노믹스가 세계 경제나 주변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이상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해 엔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있을 경우 이를 제한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뒀다.


글로벌 유동성 과잉 문제에는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에는 부정적인 영향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으로 인한 혜택과 편익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께헤 위원은 그러면서도 "글로벌 유동성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국제적인 흐름에 부합한다"는 아리송한 답변을 덧붙였다.


그는 이와 함께 가까운 미래, 유로존의 경제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께헤 위원은 "올해 말부터 유로존의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내주 목요일 ECB의 경제전망에 긍정적인 수치가 담길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 또 유로존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금융거래세를 두곤 "금융시장에 왜곡을 초래하지 않는다면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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