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4살 아이의 119신고로 엄마가 목숨을 건진 사건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밀턴 케인스에 사는 매독스 시어러라는 4살 소년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엄마가 쓰러지자 응급 구조 전화를 걸어 살려냈다고 전했다.
매독스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 30분 신장 질환의 통증으로 급작스레 혼절한 엄마 홀리 애스턴을 깨우려 했으나 잘 되지 않자 다급하게 999(한국의 119)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직원 로라 패트릭에게 매독스는 집의 주소를 알려주며 "엄마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겼어요. 엄마는 신장병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매독스는 통화를 하면서도 "일어나요 엄마"라며 쓰러진 엄마를 깨우려 애썼다.
매독스는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신속하게 대문을 열어줬으며 2살 동생을 달래기 위해 DVD를 틀어놓기까지 했다.
로라 패트릭은 "아이들의 대부분이 주소를 정확하게 외우지 못한다"며 "4살짜리 아들이 엄마가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정확하게 신고한 게 대단하다"고 이 꼬마를 칭찬했다.
엄마인 홀리 애스턴은 병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를 받은 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애스턴은 "내 건강이 좋지 않아 매독스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위급한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가르쳤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남부 응급 서비스 재단은 이 어린 소년의 침착한 대응을 모범 신고 사례로 선정했으며 매독스에게는 특별히 구급차 장난감을 선물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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