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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크루프 CEO"성장을 위해 아시아 진출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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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히징거 CEO... 중국내 5개 공장 확장,1만5000명 채용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최대의 철강 엔지니어링 기업인 티센크루프가 아시아에 성장의 희망을 걸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연 연속 손실을 낸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다.특히 중국내에서는 공장을 새로 건립하고 인력도 대폭 채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티센크루프가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자동차 부품과 엘리베이터 사업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려고 중국내 다섯 개 공장에 2억8000만 유로(미화 3억64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티센크루프는 또 지난 회계연도에서 수주가 약 50% 뛴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에서만 약 1만5000명을 신규채용하는 등 중국내 노동력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하인리히 히징거 최고경영자(CEO.53)는 3일(현지시간)자 WSJ 인터뷰에서 “아시아는 지금 있어야 할 좋은 자리”라면서 “아시아 지역은 급속한 도시화가 인프라스트럭쳐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계속해서 선진국보다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투자이유를 설명했다.


티센크푸르는 1999년 티센과 크루프가 합병해 생긴 유럽 최대의 철강회사다.티센은 1871년 아우그스트 티센이 창설한 회사이며, 크루프는 1871년 프리드리히 크루프가 설립한 주물회사에서 출발했다. 티센크루프의 사업영역은 부분품 기술과 엘리베이터 기술,산업용 솔루션,소재서비스,유럽철강 등 6개다.


1986년 뮌헨공대에서 전기공학을 1992년까지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지멘스에서 입사해 직위를 거친 뒤 2008년 산업부문과 기업정보기술부서 CEO를 역임하고 2011년에 티센크루프의 CEO로 영입됐다. 그는 뮌헨공대 전기공학 박사이다.


히징거 CEO는 “이는 기업으로서 성장하고자 한다면 이곳의 성장기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그 역시 아시아 지역에 이미 상당한 입지를 구축한 라이벌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는 티센크루프의 사업재편과 직결돼 있다. 티센크루프는 경기주기의 영향을 받는 철강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기술과 엔지니어링 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의 일부다. 철강사업은 총매출액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잉설비에다 높은 에너지와 노동비용과 맞물려 있어 티센트크루프는 이를 떨어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티센크루프는 3년간 20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계획에 맞춰 지난달 약 3000~1만50000명의 관리직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보다 앞서는 유럽내 철강 공장에서 38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건설과 손실 등 150억 달러의 비용을 들였지만 2010년 가동이후 가동률이 매우 저조한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루와 미국 앨라배마주 제철소 두 곳의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히징거 CEO는 “티센크루프는 한 곳 이상의 잠재 매수자와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곧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진출은 또한 회사 명성회복과 연관돼 있다.티센크루프는 지난 회계연도에 해외투자실패로 47억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를 만회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실적부진으로 장기 재임해온 게하르트 크롬메 감독이사회 의장이 투자자 압력에 밀려 사임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말로 끝난 티센크루프의 지난 회계연도 아시아지역 매출은 43억 유로로 총매출의 약 12% 였지만 경쟁사인 지멘스의 경우 아시아 지역은 총매출의 20%인 155억2000만 유로를 기여했다. 티센크루프의 매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할 있는 대목이다.


티센크루프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두 개의 시멘트 공장건립을 위한 3억50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티센트크루프가 아시아에 기대를 걸게 하는 사업들이다.


히징거는 아시아중시 정책에 따라 경영 업무의 지역화 즉 인도와 중국 담당 CEO직을 신설하고 연내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CEO를 임명할 계획이다. 히징거는 “독일과 유럽에서 결정한다면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성공하는 데 긴요한 속도와 세부지식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내 자동차 부품 공장의 이전 경영팀이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을 뒷받침할 수 없어 회사가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이것이 중국내 자동차 사업용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히징거 CEO는 “중국이 곧 브라질을 앞질러 티센크루푸내에서는 미국 다음가는 제 2의 국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재 중국은 티센크루프 총매출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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