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수영선수 박태환이 자신의 연애사를 최초로 공개했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연애를 한 번 해봤다. 첫사랑이다. 처음 얘기하는 거다. 대학교 때 만나서 2년 정도 사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태환은 "내가 외국에 있다 보니까 외로움도 많이 느꼈다. 훈련이 힘들다보니까 내 자신이 어두워졌는데, 그걸 방지해 준 친구였다"며 "내가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없어 우울해하고 있을 때 '오늘 하루 못했다고 경기력이 나빠지는 건 아니다. 오늘 못하는 건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MC 한혜진이 "왜 이별을 한 것이냐?"고 묻자, 박태환은 "아무래도 내가 외국에 있고, 몸이 떨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 와도 일주일에 한 두 번 밖에 못보다 보니 결국 2010년 아시안게임 이후에 헤어졌다. 그런데 그게 정말 무서웠다"며 "그래서 매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너무 멀리가 있었다. 잡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그게 지속되다보니 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떨어짐이 반복되다보니까 그게 싫었던 것 같다.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태환이 꽃무늬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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