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러셀인베스트먼츠 연례컨퍼런스 기조연설 예정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의 존 케이 교수가 전세계가 새로운 금융위기를 향하고 있다고 경고할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인데 FT는 그를 인터뷰했는지 연설문을 사전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케이 교수는 오는 5일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연례 연금 컨퍼런스에서 할 기조연설에서 “금융시스템은 거품을 초래하고 궁극으로 터질 수밖에 없는 거래활동에 맞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같이 경고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케이 교수는 유로존이 다음 위기의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보고 있으며 그가 이처럼 암울하게 보는 이유는 금융서비스산업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는 거래활동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순차적인 위기를 겪어왔는데 가장 눈에 띄는 예가 1990년대 중반과 말의 신흥시장 국채위기와 신경제 거품, 신용팽창과 폭발,유로존 위기였다”고 주장한다.
케이 교수는 “이에 따라 금융시스템에서 거래가 덜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제가치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역할이 끝난 게 아닌지 자문했는데 필요성을 보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는 “사람들이 모멘텀이 견인하는 수익을 추구하는 만큼 일부 자산에서 거품이 생긴다”면서 “가격은 우스꽝스런 수준까지 올라가지만 그 사이에 돈을 많이 벌고 이어 조정이 온다”고 덧붙인다.
케이 교수는 “자기라면 유로 붕괴에 적당한 액수를 걸 것”이라고 말한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그는 또 영국은 그동안 은행업무에서 소매업무와 투자업무를 분리해 시장붕괴시 예금자를 보호할 개혁조치를 도입한 만큼 한가닥 빛은 있다고 긍정평가하겠지만 영국밖에서는 UBS은행이 그런 조치를 취한 반면, 미국과 독일,프랑스에서는 변화를 보지 못해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전망을 여전히 비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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