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옐로칩'을 주로 담는 중소형주 펀드의 단골 편입종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주목하는 실적 우량주들이 대부분으로 기관투자가의 수급 지원까지 등에 입어 '주가 상승→펀드수익률 상승'을 이끄는 매개체로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외국인 U턴에 따른 유동성 장세로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형주 펀드 '단골손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운용중인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달 30일 현재 104개인 가운데 지난해 말 대비 수익률이 12.04%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인 0.74%와 비교하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초 설정된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3개 이상 펀드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한솔케미칼, 코스맥스, 크라운제과, 현대상사, 휴켐스로 대부분 편입종목의 탄력적인 주가상승이 펀드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케미칼은 수익성 높은 전자재료 매출이 본격화 될 것이란 기대에 '하나UBS코리아중소형자[주식]ClassA',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Class' 등 총 4개 펀드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한솔케미칼은 31일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4일 주가 대비 20.5% 오른 수치다. 2만3000원대에서 꾸준한 상승 기류를 타다 5월들어 2만8000원대를 돌파하며 3만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코스맥스 역시 중소형주 펀드의 선택을 실적으로 증명해 보였다. 4만5200원에서 5만2300원으로 7100원(15.7%) 뛰어올랐다. 특히 코스맥스는 지난 28일 '코스피200' 지수에도 편입되면서 추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크라운제과와 현대상사도 3월대비 각각 12.7%, 1.5% 오른 26만1500원과 2만445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2개 이상의 펀드에 편입된 11개 종목 중 8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해외실적 기대감이 높았던 코나아이는 두 달동안 61.5%의 주가가 올라 3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43.7%), CJ CGV(27.8%), 이녹스(18.9%), 휠라코리아(15.2%), 영원무역(11.4%), 키움증권(7.7%)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펀드에 중복적으로 담긴 종목에 대해 중장기 관점의 직접투자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펀드간 종목이 중복되는 것을 꺼리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개의 우량 중소형펀드에 포함됐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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