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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한산성 자연암반누각 '산영루' 복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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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북한산성에 위치한 '북한산 산영루지'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도문화재위원회 기념물분과는 지난달 30일 북한산성에 위치한 '북한산 산영루지'를 경기도 기념물 233호로 최종 확정하고 복원사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북한산 '산영루'는 북한산성내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자연암반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산그림자가 수면위에 비치는 곳이라 하여 '산영루'란 이름을 갖고 있다.

산영루의 빼어난 경관은 많은 기록에 남아있는데 18세기 초 이익은 '차삼각팔경운'에서 삼각산 팔경의 하나로 산영루에 뜬 달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송상기의 '유북한기'와 17세기 후반 이엽과 유광천의 '도봉산'과 '삼각산 유람기', 18세기 후반 다산 정약용과 그의 형 정약전, 19세기 초 추사 김정희 등이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산영루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18세기 중엽 이덕무는 북한산을 유람하면서 '산영루'라는 시를 남겼는데 산영루의 옛풍광을 그림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이렇게 당대 학자들의 빠트릴 수 없는 유람지였던 산영루는 1925년 한성일대의 지형을 바꾼 을축년 대홍수로 완전히 유실됐다. 현재 초석으로 사용된 장대석주가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있을 뿐이다. 석주와 남아있는 사진자료를 통해 보면 누정의 평면은 정면 3칸의 정칸에 1칸을 덧붙여 '凸'자 형태를 띠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산영루는 특히 1885년 주한미국영사관의 공사대리 포크(George C.Foulk)와 1896년 독일인 엘러(Ott0 E.Ehlers), 1906년 독일인 여행가 잔더(Herman Gustav Theodor Sander), 1911년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 독일 신부인 베버(Norbert Weber)가 촬영한 사진 등 각종 자료들이 잘 남아 있어 옛 모습을 복원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고양시는 산영루지의 도기념물 지정이 확정됨에 향후 관련 전문가의 자문과 사진자료들을 토대로 산영루 복원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영루의 복원은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와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민 친화형 문화유산 명소를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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