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응급의료기관 기반 폭염 건강피해 감시체계를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표본 감시체계는 전국 439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폭염에 노출돼 응급실에 내원한 열사·일사병 등 온열질환자의 진료사례를 온라인 집계한다. 응급실 일일 내원 현황과 내원자 중 온열질환자로 진단된 모든 환자가 보고 대상이다.
복지부는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피해사례를 기반으로 온열질환자 발생 추세를 파악해 알릴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올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더운 날이 많은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본부 측은 갑작스러운 무더위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작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폭염에 취약해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노년층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약 현기증이나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응급실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는다.
다음은 보건당국이 당부하는 폭염 피해 예방하기 위한 9대 수칙이다.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신다.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한다.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는다.
▲무더운 날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햇볕을 차단한다.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고 냉방기기를 적절히 사용해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한다.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조절한다.
▲폭염에 취약한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고도비만자, 야외근로자는 각별히 주의한다.
▲주정차된 차안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두지 않는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전화하고 환자를 그늘진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 이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한다. 단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절대 금물이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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