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HMC투자증권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제갈걸 사장(사진)의 연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제갈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6년 정기주총 때까지로 연장됐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제갈 사장 연임을 비롯해 송경철, 이군희 감사위원회 위원을 포함한 사외이사 3인의 신규 선임안 역시 통과시켰다. 신규 선임된 송경철 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 부원장 출신으로 법무법인 민 고문이다. 이군희 이사는 신용보증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다. 이밖에 한국광고학회 회장 출신인 김상훈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 전공 교수 역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HMC투자증권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영업수익은 1조3674억원으로 직전해대비 45.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1%, 16.5% 감소한 406억원, 308억원을 기록했다.
제갈 사장은 이에 대해 "각 사업부문의 차별화 전략이 수익으로 이어져 지난해 영업수익이 1조원을 돌파했으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인프라 확충, 광고 선전비 등 비용 부분이 늘어나며 이익은 직전해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 및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이같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기회로 삼아 차별화된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제갈 사장은 올해 WM부문, 법인·리서치 부문, 기업금융 부문 등 사업부문별 '품질 기반 종합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해외사업 부문은 지난해 보여준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등을 계기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DLS, CDS 등 장외파생상품 신규인가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다양한 신규 사업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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