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의혹 명단에 사회 저명 인사들이 하나둘씩 거론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30일 연극배우 윤석화씨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한 한국인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27일에 이은 3차 발표다. 이번 3차 명단에는 재계는 물론 국내 금융, 문화, 교육계 인사들까지 포함됐다.
뉴스타파가 이날 공개한 명단은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과 그의 배우자 윤석화씨,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조원표 앤비아이제트 대표이사, 전성용 경동대 총장 등 5명이다. 뉴스타파는 이들 인사들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운영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달 20일 1차로 공개된 명단에는 이수영 OCI 회장(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부부,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그의 장남 조현강씨 등 5명이 포함됐고, 일주일 뒤인 27일 2차 명단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 케미칼 부회장과 그의 부인 등 7명이 거명됐다.
1, 2차 명단을 통해 발표한 12명과 이날 발표한 5명을 합하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관련 인사는 총 17명에 달한다. 재벌 오너와 임직원은 물론 금융계, 문화계, 교육계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내달 3일, 4차 발표를 예고했다. 뉴스타파 관계자는 "자료가 방대하고 광범위해 아직도 취재중"이라며 "확인 작업이 이뤄지는 데로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개인과 기업의 명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단하긴 힘들지만 다음달 정도면 (명단 공개)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며 "그때까지는 매주 한 두차례씩 발표를 하게될 것"이라고 전해 이와 관련한 파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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