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5.1% 급락한 1만3589.03으로 30일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3.8% 떨어진 1134.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225에 포함된 주식 가운데 2개 주식을 제외한 모든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세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엔화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 엔화가 다시금 강세 흐름을 보이자 수출주를 중심으로 하락흐름을 보였다. 달러 엔화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100.51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일본 증시는 지난 23일 닛케이지수가 하루에 7.32% 하락하기도 했다. 일본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조정장세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관측 등의 영향으로 전날 미국과 유럽의 증시가 하락한 것도 일본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이와 SB투자의 몬지 소이치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매가 투매를 부르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하룻사이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스미모토 미츠이 트러스트 뱅크의 세라 아야코는 "그동안 빠르게 오른 만큼 다음달에도 조정될 수 있다"며 "예상 하나만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트러스트의 후쿠나가 히로유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강세장에 대한 확신이 없다"며 "경기 회복이 실제로 나타나기까지는 한동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주가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다"며 "주가는 조정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