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소기업계가 카센터에 이어 렌터카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기업 렌터카업체가 중소형 렌터카 업체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이하 렌터카연합회)는 3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렌터카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이하 동반위)에 중고차, 카센터와 함께 렌터카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한 바 있다.
렌터카연합회는 두 업종이 이미 적합업종으로 선정됐으니 렌터카 역시 하루빨리 선정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등록된 848개 렌터카 업체 중 51.8%가 100대 미만의 차량을 보유한 영세업체지만, 케이티렌탈·에이제이렌터카·현대캐피탈·SK네트웍스·삼성카드 등 1000대 이상 차량을 보유한 대기업들이 전체 등록 차량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렌터카 업계에서 장기대여 시장은 대기업이, 보험사고 대차 등 단기대여 시장은 중소 사업자가 나누어 영위하고 있었으나, 최근 대기업들이 단기대여 시장까지 진출하며 업계 내 동반성장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터카연합회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장기 단기를 가리지 않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가격 후려치기를 통해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영업 활로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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