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약 47.59% 상승했다.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및 토지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올 1월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은 세종시였으며 이어 경남 거제시가 2위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개별공시지가가 18.67% 상승했다. 지세포 항구의 다기능화 추진, 종합개발어항사업, 거제해양휴양특구사업 등 개발사업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해양관광단지조성 등이 이뤄지고 있는 경북 울릉군(17.63%),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경북 예천군(16.80%), 대규모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 및 부동산 구매력 증가 등으로 주목받는 울산 동구(15.45%) 등이 변동률 상위 5개 지역으로 꼽혔다.
반대로 경기 일산 서구는 실물경제의 둔화 및 개발사업의 무산 등으로 개별공시지가가 0.18% 떨어지며 변동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과천청사 이전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아파트 부지 가격하락 등으로 경기 과천시(-0.16%)도 변동률 하위권에 속했다.
경기 용인 기흥 역시 지역적 노후화, 접근도로의 미비로 인한 주거 불편 등으로 개별공시지가가 전년비 0.14% 가량 하락했다.
인천 중구(-0.06%) 역시 주택재개발, 재정비 촉진 사업의 불확실성 및 토지공급계약의 해지 등으로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충남 계룡(-0.05%)은 경기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땅값이 하락해 변동률 하위 5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국 땅값은 지난해 대비 평균 3.41% 상승했다. 지가총액이 167조8159억원 늘어나 3879조원에 달했다. 상승률은 작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가격이 오른만큼 세부담은 커지게 됐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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