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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바'를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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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나들이, 이젠 로맨스를 섞자

칵테일, '바'를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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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는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원한 술 한잔. 하지만 모처럼 나온 피크닉에 도수 높은 술은 분위기를 망치기 십상이다. 대신 맛도 달콤하고 취향에 따라 도수를 조절할 수 있는 칵테일로 즐거운 나들이를 완성하자.


요즘은 다양한 주류들이 공식적인 방법으로 수입돼, 남대문 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어렵게 구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바(Bar)에서 비싸게 마셨던 세계 각지의 술도 집과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간편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전문 바텐더가 아니어도 한 잔당 4000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 간단한 방법으로 전문 바텐더 못지않은 칵테일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몬소다로 다시 태어나는 맥주의 맛 '파나셰'=어제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마셨고, 마트의 한 코너를 가득 채울 만큼 한국인이 사랑하는 술 중 하나인 맥주도 간단한 재료 하나만 있으면 칵테일로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흔히 마시는 레몬 맥주는 '샌디 개프(Shandy Gaff)'라는 맥주 베이스 칵테일에서 유래한다. 생강향 나는 탄산음료인 진저에일에 맥주를 섞어 만든 샌디 개프는 유럽에서 즐겨 마시는 '파나셰(Panache)'에서 비롯됐다.


프랑스에서는 주로 레몬이나 라임 향이 첨가된 상큼한 맛의 탄산음료를 이용해 파나셰를 즐긴다. 상쾌하고 시원하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시중에서 파는 사이다 또는 레모네이드를 맥주와 반반씩 섞어 얼음과 함께 갈면 파나셰가 완성된다. 사이다와 레모네이드의 달짝지근함이 맥주와 어우러져 적당한 단맛으로 바뀌고, 두 배로 늘어난 탄산이 청량감을 높인다. 도수도 낮아 음료수 같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나들이에 즐기는 특별한 프리미엄 진 '헨드릭스'=칵테일의 베이스로 달콤한 '진(Gin)'은 어떨까. 헨드릭스 진은 불가리아산 장미 꽃잎과 네덜란드산 오이에서 추출한 오일을 섞어 만들어 달콤한 맛과 향기로운 향으로 알려져 있다. 헨드릭스 진이라면 몇 가지 재료만으로도 신선한 맛과 향이 담긴 색다른 칵테일로 고급 바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헨드릭스 진이 지닌 향기를 완벽하게 즐기기에는 '헨드릭스 진토닉'이 제격이다. 토닉워터 100ml와 헨드릭스 진 50ml를 섞은 뒤, 얇게 어슷썰기 한 오이와 얼음을 잔에 넣기만 하면 헨드릭스 진토닉이 완성된다. 장미 향과 아삭하고 싱그러운 오이의 맛이 입 안에서 어우러져 새로운 진토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위스키와 녹차의 품위있는 만남 '피딕퓨전'=요즘 마트에는 고급 위스키도 전문 리큐어 샵만큼 다양한 종류가 구비돼 있다. 처음부터 비싼 위스키를 집어 들었다가 깊은 풍미가 되려 독하게 느껴져 꺼려질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상큼한 맛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를 칵테일로 만들어 여유있게 음미하면 향도 즐기고, 위스키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위스키 칵테일은 위스키가 가진 풍부한 풍미를 살리기 위해 레시피가 간단한 편이다. 초보 믹솔로지스트(Mixologist)들도 손쉽게 만들기 좋다. 특히 향이 좋기로 유명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그 중에서도 12년은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가지고 있으면서, 깔끔하고 상쾌한 맛 때문에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글렌피딕 피딕퓨전'은 녹차를 이용해 만든 대표적인 위스키 칵테일로 글렌피딕 12년이 지닌 상큼한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녹차와 글렌피딕은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인데, 잔 속에서 위스키와 녹차가 어우러질수록 색다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얼음을 넣은 언더락 잔에 글렌피딕 12년을 스트레이트로 넣고 녹차를 더한 후 민트 잎사귀 5개를 올리면 된다. 목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피딕퓨전의 큰 매력이다.


◆달콤한 맛 뒤 찾아오는 쌉싸름한 보드카의 매력 '블랙러시안'=한국 남성들이 좋아하는 칵테일 1순위인 블랙러시안은 다른 칵테일과 달리 술(보드카)과 술(리큐어)의 결합이기 때문에 제법 높은 도수와 씁쓸한 맛을 지니고 있지만 커피 리큐어의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 덕에 인기가 높다. 일반적으로 블랙 러시안은 커피 리큐어와 보드카를 저은 후 섞인 상태에서 부드럽게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커피 리큐어와 보드카의 맛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을 느끼고 싶다면 젓지 않아도 된다.


커피 리큐어가 보드카보다 무겁고 걸쭉해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마실수록 강한 보드카 속에 달콤한 커피 리큐어가 어우러져 점점 달콤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달콤함을 더 음미하고 싶다면 보드카의 양을 적게 하고 커피 리큐어를 좀 더 넣으면 된다. 단, 커피 리큐어의 단맛을 맛보고자 많은 양을 넣게 될 경우 블랙러시안의 강렬한 매력이 사라지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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