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고상범)이 9개월째 경기도의회에서 잠자고 있는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청노조는 28일 '윤화섭 도의회의장의 비윤리적 행동을 보면서'라는 성명서를 통해 "타 기관 예산지원을 받은 해외연수, 인사청탁 금지 등을 담은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이 지난 13일 도의회 운영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윤화섭 도의회 의장의 독단으로 이를 보류시켰다"며 "이는 1200만 경기도민을 우롱하고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윤 의장은 그간 경기도청 노조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청인사 몽니, 조직개편 똬리 틀기 등 불합리한 행태로 비난을 사왔다"며 "급기야 이번에는 경기도와 전라남도간 상생협약이라는 중요한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지역구 행사, 백모상 등 구차한 거짓변명을 늘어놓고 결국 프랑스 칸영화제에 다녀왔다"고 분개했다.
노조는 "이는 도의회 의장은 물론 도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라며 "노조는 이같은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행동강령'을 즉각 제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아울러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1200만 도민, 시민단체와 연대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광명 의원(민주ㆍ화성4)은 지난해 8월 ▲경기도 및 출연기관의 예산을 이용한 해외공무연수 금지 ▲인사청탁행위 및 부당이득 수수 금지 ▲의원간 금품수수행위 금지 ▲공용물의 사적 사용금지 등 도의원들의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도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이 조례는 9개월째 도의회에서 상정보류되고 있다. 특히 5월 임시회에서 운영위의 만장일치로 조례안이 통과됐지만, 윤 의장은 이를 직권 상정 거부했다. 윤 의장은 그리고 조례안 상정 거부 사흘 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 예산으로 김경표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함께 프랑스 칸영화제 외유를 떠났다.
한편, 경기도 기획조정실 평가담당관 산하 직원들도 산하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최근 해외출장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에 산하기관 지원으로 출장길에 오른 이들은 불과 10여일전인 지난 13일 도 산하기관에 대한 지난해 경영실적 등을 담은 평가결과를 발표한 사람들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