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금융당국이 자산관리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은행들이 자산관리상품 판매를 줄어 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청두 소재의 리처치 회사인 Cnbenefit의 조사에 따르면 4월 들어 자산관리상품 발행이 3월에 비해 8.8%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 당국은 3월 은행들이 자산관리상품을 특수자산에 연결해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를 분명하게 밝히도록 했다. 또한 자산관리 상품은 모두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또한 자산관리상품의 경우 유동화하기 어려운 자산의 경우 35%, 전체 자산의 경우에는 4% 미만 수준으로 낮추도록 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자산관리상품의 경우 투자 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운영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WSJ는 이 때문에 중국의 은행들은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고수익을 안겨주는 현재 방식을 유지해 은행들이 얻게 되는 이윤이 낮아지는 것을 용인하던지 아니면 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이윤을 낮추는 대신 시장 점유율을 잃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은행들로서는 규제를 따를 경우 유동성이 높은 상품에 투자를 할 수 밖에 되고 이 경우 투자 수익은 낮아지는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행의 베이징 지점은 3월에 140억위안 규모의 자산관리상품을 팔았지만, 4월에는 55억위안 판매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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