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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동반성장지수, 낙제가 아닌 후발업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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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12년 동반성장지수 발표에서 최하 등급인 '개선'으로 분류된 KCC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불황에 직격타를 맞았고, 이번에 처음 지수 선정대상에 포함돼 정보도 부족했다는 항변이다.


KCC는 27일 '2012년 동반성장지수 발표에 대한 KCC 입장'을 통해 "올해 평가대상 업체에 처음 포함되면서 이미 평가를 받아온 다른 그룹 소속 신규 평가대상 업체에 비해 정보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KCC가 속한 화학업종에 삼성코닝, 포스코, 현대제철, LG화학 등 일찍부터 동반성장 관련 인프라를 다져온 대기업군이 집중 포진돼 있다"고 밝혔다.

KCC는 또 "화학업종에 속해 있지만 건축자재를 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로서 건설업종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며 "건설업의 장기불황으로 협력업체들에게 동반성장을 위해 직·간접대출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외부변수에 의해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오전 74개 대기업을 동반성장 점수에 따라 지수화해 우수·양호·보통·개선 등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KCC는 홈플러스·CJ오쇼핑 등 8개사와 함께 '개선' 등급을 받았다.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것.

하지만 KCC는 평소 다양한 동반성장 노력을 해 온만큼 이같은 평가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KCC는 지난해 13개 협력업체들에게 45억 규모의 무이자 직접대출 지원을 비롯, 국민은행과 손잡고 24개 업체를 대상으로 120억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또 산업은행과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전국 유리·창호 관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세미나와 품질관리시스템을 교육하는 '이맥스(e-MAX)'클럽을 운영하는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에 힘써왔다.


동반위가 지나치게 단면만 보고 성급한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KCC 관계자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잘하는 기업을 밝혀 칭찬해주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은 좋으나, 개선 등급 기업이 반드시 동반성장 활동을 하지 않거나 문제가 있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기업에 대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좀더 신중하게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CC는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재 운용중인 동반성장 펀드를 비롯,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 유지·발전시키는 등 동반성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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