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최근 살인진드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제품들이 있다. 모내기철에 주로 찾던 방충모자부터 겨울철 등반에 주로 사용하는 스패치, 손ㆍ발토시, 특수소재를 사용한 내의 등이 주인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9일간 옥션 내 방충복을 비롯해 방충모자 등 주로 모내기철에나 찾던 제품의 판매량이 전월대비 200% 증가했다. 해충퇴치 연막소독기의 판매량도 201% 늘었다.
반팔과 반바지 착용 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팔ㆍ발토시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10% 이상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심마니들이 발목 틈새로 독사, 해충들의 진입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산악용 각반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겨울 등반 시 착용하는 스패치도 인터넷 쇼핑몰에 등장했다. 스패치는 기존 겨울용 제품보다 기장이 다소 짧아 발목부분만 보호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최근 일주일 동안 레저 카테고리 상위권에 했다.
청소, 살균용품 등에 대한 수요도 증가추세다. G마켓에 따르면 같은기간 진드기청소, 집먼지,퇴치용품 등의 판매가 전년대비 219% 증가했다. 살균, 소독기도 94%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살인 진드기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살충제뿐만 아니라 청소, 살균용품까지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예방차원에서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관리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항진드기 어린이내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쌍방울에 따르면 방충효과를 낼 수 있는 '비타헬스' 공법을 적용한 유소아내의 브랜드 '크리켓'의 제품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비타헬스' 공법이란 호흡기ㆍ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진드기와 박테리아에 어린이들이 특히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 내의 원단 염색 과정에 비타민과 함께 허브 일종인 유칼립투스의 오일 추출물을 첨가한 것을 뜻한다. 쌍방울 관계자는 "쌍방울은 항진드기 제품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유소아내의 '크리켓'의 생산물량을 늘릴 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은신 옥션 마트팀 팀장은 "최근 살인진드기 이슈로 소비패턴이 기능성이거나 관련 제품들을 다량으로 구비하는 추세"라며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 시에도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비롯해 진드기 서식을 차단할 수 있는 기피제, 방충작업 시 필요한 제품들 수요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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