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가 다음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 내전 종결을 위한 평화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CNN 방송에 따르면 왈리드 알 무알림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누리 알 말리키 총리, 호시야르 제바리 외무장관과 면담한 뒤 "아사드 정부는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가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정부는 "시리아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이달 초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시리아 정부도 러시아를 통해 국제회의에 참석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 사전 예고 없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알 무알림 장관이 참가 의사를 직접 재확인한 것이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연합체인 시리아 국민연합도 터키 이스탄불에서 제네바 회의 참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국제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로 하는 등 세부 사안을 조율할 예정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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