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2013 서울컵 국제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스페인(15위)을 33-24로 꺾었다. 앞서 러시아(2위)와 앙골라(21위)를 차례로 꺾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을 확정했다. 2005년 7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정상 등극이다.
스페인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상대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에 패배를 안겼다. 당시 스페인 대표팀 가운데 7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에겐 설욕전이었던 셈. 초반 1-3으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권한나(서울시청)-김선화(인천시체육회) 쌍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이내 4-3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줄곧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선 12골 차까지 점수 차를 벌인 끝에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김선화는 9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으며, 권한나와 류은희(삼척시청)는 각각 7골을 기록했다. 세 명 모두 대회 베스트7에 선정됐으며, 권한나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차지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한국-일본 남녀 대표팀이 맞붙는 2013 한일 슈퍼매치에 참가한다.
한편 러시아는 앞서 열린 앙골라전에서 28-20으로 승리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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