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주기자의 ★별 빌딩테크]가수 리쌍 신사동 빌딩…상권 살아나며 가치 올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가수 리쌍(사진)이 임차인들과 명도소송을 벌이며 갈등을 겪고 있지만 빌딩 매입 성적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 빌딩중개업계,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리쌍은 지난해 3월 강남구 신사동 건물(토지 포함)을 53억원에 매입했다.
건물은 대지면적 196.5㎡에 지하1~지상4층 규모다. 연면적으로는 479.1㎡다. 지하철 3호선 8번출구에서 걸어서 약 2분 거리에 있다. 도산대로 이면 만남의길 코너에 위치했다.
건물은 길(본명 길성준·35)과 개리(본명 강희건·35)가 각각 지분 50%씩 소유하고 있다.
잔금은 매입 두달 후인 지난해 5월 치렀다. 이 과정에서 개리가 우리은행에서 이 건물과 개인 신용을 담보로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무자 강희건 명의로 채권최고액 45억6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실제 빌린 금액은 36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공동 지분이지만 한 사람이 건물에 대해 담보 대출을 많이 받은 경우 다른 사람은 추가로 대출 받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담보대출 한도가 있어서다.
리쌍이 소유한 이 건물은 지난해보다 가치가 높아졌다. 가로수길 상권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현재 건물 가치는 60억원으로 평가된다.
권오진 원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지난해 리쌍이 건물을 살 때만 하더라도 조금 비싸게 산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상권이 좋아지면서 건물 가치가 올랐다"면서 "취득세 등을 빼고 나면 아직 남는 것은 없지만 좋은 위치의 건물을 잘 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논란이 된 상가 권리금 문제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가 주인이 법적으로 권리금을 줘야 할 의무는 없지만 상도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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