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최초 구민이 직접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에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민이 직접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에 참여하는 시도가 진행됐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지난 23일 구민 70여명을 대상으로 ‘성북구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위한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은 그동안 국가, 서울시 등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에서 실시된 바 있지만 주민이 직접 목표 설정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타운홀미팅에서는 마을 절전소와 그린리더, 그린캠퍼스, 초·중·고 교사, 에너지컨설턴트, 녹색성북네트워크, 에너지설계사 등 관심 있는 성북구민 70여 명이 모여 성북구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감축정책의 우선순위와 실행계획에 대한 의견 제시 및 토론을 했다.
성북구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구민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조사와 타운홀 미팅 결과를 바탕으로 성북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최종 설정하고 6월 중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온실가스 감축 추진 체계 구축을 위해 성북구녹색환경정책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절전소, 그린캠퍼스, 에너지다소비시설, 각급학교 등 분야별 실천주체들을 연계한 추진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감축목표 설정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수립을 위해 해당업무 관련 부서별로 시기별(단기,중기,장기), 주체별(가정,상업,공공,교통) 세부 실행방안을 작성하고 구 전체적인 실행계획을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온실가스 감축 실행계획에는 성북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3%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부문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절약, 효율화 및 재생에너지 생산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구민이 참여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통해 향후 감축 이행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다양한 실행 주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 ‘온실가스 없는 성북’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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