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범과 관련해 "안철수 신당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의 외연이 넓혀질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당 간 독과점 구조 속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면서 "그런 것이 무너지면서 정치적 경쟁이 이뤄진다면 경쟁을 통해서 혁신이 이뤄져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들의 힘을 분열시키지 않고 끝내 힘을 합쳐 같은 목표로 향해 나가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향후 정치활동 계획에 대해 문 의원은 "우리의 꿈은 지난번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라며 "5년 후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의 도움이 되도록 저 나름의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정계 복귀 가능성에 대해 "멈춰있었던 적이 없어서 다시 재기할 것도 없다"면서 "그동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4주기 의미에 대해 "해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결국 아직도 노무현 정신이 우리 사회에 큰 의미가 갖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말씀 하셨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할 목표를 가르키고 있다"면서 "앞으로 그런 가치를 더 계승 발전시켜야 겠다는 무거운 책무를 4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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