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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너 비자금, 삼성 소송비용 마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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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너 비자금, 삼성 소송비용 마련했나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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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민의 눈은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 형성 경위와 용처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CJㆍCJ제일제당ㆍCJ CGVㆍCJ대한통운ㆍCJ E&MㆍCJ오쇼핑ㆍCJ시스템즈ㆍCJ GLS 등 8개 회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고, CJ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배당금을 포함한 소득이 한해 수백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81억6000만원을 비롯해 2009년부터 지금까지 400억원이 넘는 배당을 받았다.


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수천억원이상의 상속까지 받은 그이기에 비자금 조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업계는 최근 이 회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는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거액의 상속 재산 분할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의 부친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내면서 납부한 128억원의 인지대를 이 회장이 대신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또한 이 회장이 고가의 미술품이나 악기 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2세 상속에 대비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회장은 슬하에 경후, 선호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아직 20대임에도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아들과 딸은 지난 2009년 시가 200억원이 넘는 서울 신사동의 6층짜리 건물을 매입한데다 자본금 19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개발 업체 '씨앤아이레저'의 지분을 50%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출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CJ지분을 42.3% 보유하고 있으나 계열사인 CJ오쇼핑, CJ제일제당, CJ E&M 등의 지분은 각각 0.31%, 0.49%, 2.43%로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검찰은 수사 범위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 회장의 탈세 수사를 일단락하고 세무조사 무마 여부 등 각종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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