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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평사들, 모기지 채권 박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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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스탠더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업체들이 최근 호전되고 있는 미국의 주택경기를 모기치 채권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오르며 모기지 대출과 관련된 각종 채권이 투자등급 수준의 가치를 회복하고 있지만 신평사가 이런 현실을 외면해 투자자들로부터 비난 받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3월 미 주택가격은 1.9% 상승하며 13개월 연속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5% 오른 셈이다.


투자자들은 신평사가 상황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BOA메릴린치는 9000억달러(약 1003조500억원)로 추산되는 정부 무보증 모기지 채권 관련 상품 가운데 10%가 투자적격 등급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400캐피털의 설립자인 크리스 헨트먼은 "주택 담보대출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 주택저당증권(MBS) 중 25%가 투자적격 등급"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파인 리버의 콜린 타이츠홀츠 펀드매니저는 "신평사가 이 문제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평사들도 할 말은 있다.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피치의 루이 페레이라 모기치 채권 평가 책임자는 "이미 상당수 모기지 채권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S&P는 최근 투자등급을 조정했지만 일부 긍정적 변화까지 꼭 반영할 필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무디스도 지난해와 올해 이미 많은 모기지 채권 등급을 상향 조정했지만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적극적인 등급 상향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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