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찰리 어진 디시네트워크 회장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찰리 어진 디시네트워크 회장(60ㆍ사진)이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사운까지 걸고 추진하던 미국 이통통신 업체 스프린트 인수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스프린트 이사회에 소프트뱅크 대신 디시네트워크가 인수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가 제시한 금액은 255억달러(약 28조1647억원)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지분 70% 인수에 201억달러를 제시했다. 어진은 여기에 13%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어진은 스프린트가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취소하면 위약금 6억달러도 부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201억달러에 이미 가격 협상을 마쳤다. 더욱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 심사까지 받고 있는 지금 스프린트 이사회가 입장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어진은 스프린트 인수로 디시네트워크의 위성방송과 이동통신을 결합해 미 통신ㆍ방송 시장에 새 바람까지 일으킬 생각이다. 이런 통합 서비스로 소비자를 붙잡아두겠다는 심산이다. 이는 성장이 더딘 위성 TV 사업보다 성장성 높은 이동통신 사업에 중점을 두기 위한 포석이다.

어진은 "디시네트워크가 스프린트와 합병할 경우 전화ㆍ인터넷ㆍ영상이 통합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디시네크워크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이통사인 소프트뱅크에 스프린트를 파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높은 디시네트워크에 파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이다. 디시네트워크가 스프린트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는 37억달러에 이른다는 계산까지 내놓았다.


어진이 스프린트 인수전 참여 선언으로 잃을 건 전혀 없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수 시도가 다른 기업 인수합병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스프린트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진은 초고속 인터넷 통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클리어와이어 지분 25% 인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클리어와이어 주주인 스프린트의 반대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미 방송 업계에서 어진의 공격적 성향은 유명하다. 그의 시계에는 지각한 직원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기능까지 갖춰져 있다. 그는 직원들 식사비에도 일일이 관여할 정도다.


어진은 1980년 부인ㆍ친구와 함께 위성 TV용 셋톱박스 업체 에코스타를 설립해 키워온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그에게 경쟁은 익숙한 일이다. 디렉TV가 유력 경쟁사로 부상한 뒤 소송으로 응수했다. 이후 아예 위성방송 사업체인 디시네트워크를 설립해 무료로 위성 안테나까지 보급했다. 2011년 도산한 비디오 대여 체인 블록버스터를 3억200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어진은 미 테네시주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물리학자의 아들로 출생했다. 테네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레스트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1년에는 30년 동안 유지해온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어진의 재산 규모를 106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미 억만장자 순위에서 37위를 차지한 그는 블랙잭과 포커 게임에도 조예가 깊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