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남양유업과 대리점협의회의 첫 단체교섭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창섭 협의회장은 "남양유업이 과거 잘못을 바로잡아 모범기업이 돼야 한다"며 "대리점에서 본사로 주문하는 전산프로그램에 사측이 교섭 과정과 협의회 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공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가 갑과 을이라는 착취 관계가 아닌 가장 가까운 영업 파트너이자 상생 파트너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민과 대리점주에게 다시는 심려 끼치는 일이 없도록 남양유업은 준법 시스템을 마련해나가고 있다"며 "회사와 피해 대리점주 간에 상생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민주당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모두가 만족하는 대타협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리점협의회는 남양유업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의 근절 ▲정기적인 단체교섭 ▲PAMS21 시스템 개선 ▲남양유업 대리점 협의회의 구성 및 협조 요구 ▲대리점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물량 밀어내기로 인한 대리점의 피해변상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첫 교섭부터 김 대표의 지각으로 대리점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야당 지도부가 모두 40분 가량 기다리는 등 원만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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