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배우 송지효가 '천명'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그는 '남자가 사랑할 때'와의 치열한 수목극 전쟁에서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밤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이하 '천명') 8회에서는 홍다인(송지효 분)이 김치용(전국환 분)을 속이기 위해 지략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다인은 김치용을 향해 "내의원 퇴출을 막아준다면 원하는 대로 수족이 돼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김치용이 이호(임슬옹 분)가 덕팔(조달환 분)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기 때문이었다.
사건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갔다. 그는 김치용에게 장금(김미경 분)이 덕팔을 치료했음을 알리며 "아직 의식 찾지 못한 상태다. 죽을지 살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 미력한 의술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홍다인은 자신의 말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거짓을 강요하지 마라. 지금은 반쪽짜리지만 나중에는 나머지 반쪽도 채워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치열한 궁중의 암투가 엇갈리는 과정에서 송지효의 연기 내공이 빛났다. 그는 중저음의 무게감 있는 발성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선사,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송지효 특유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다인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한몫했던 것. 그는 매회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송지효의 활약은 한끗 차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수목극 전쟁'에서 '천명'이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과연 그가 목이 타고 있는 '천명'에 '감로수' 역할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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